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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인공호수` / 문숙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02일
인공호수

문숙


분수놀이를 위해 여름 한철만 물을 채우는 호수에
개구리들이 모여들어 시끄럽다
내일을 모르는 것들이
부지런히 사랑을 하고 알을 낳고 밤을 다해 운다

내 발자국소리에 따라
개구리울음소리가 작아졌다 커졌다 한다
와글거리는 호수에 작은 돌을 던지자
뚝, 울음이 끊긴다

우리는 모두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천적이거나 신이다

오늘은 낯익은 공원관리인이 찾아와
신의 손으로 수도꼭지를 잠그고
호수의 물을 빼고 있다



▶살아있는 존재의 본질과 삶 속에서 한 존재가 갖는 의미와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모든 존재는 주로 자신과 가까이 있는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산다. 인간도 남보다는 가까이 있는 가족으로 인해 행복과 불행을 넘나든다고 할 수 있다. 나를 살고 싶게 하는 존재도 또한 나에게 상처를 입히며 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존재도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주로 가까이 있는 존재다. 하여 “우리는 모두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천적이거나 신” 같은 존재임을 말하고 싶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0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단추』,『기울어짐에 대하여』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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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문숙 자유문학 단추 인공호수 김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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