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15 04:54:0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시로 여는 아침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바다에 나가` / 김종숙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23일
바다에 나가

김종숙


바다에 나가
아무도 몰래 다시 시작 할 수 있겠니
하고 물었다

바다는 답은 않고
포말을 끌어다
연신 물레질을 하였다

읽고 있던 푸른 장정의 낱장을 넘기고 또 넘겼다

어제 하던 몸짓 오늘도 하고 있었다




▶절망 앞에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아……, 바다는 살아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 바다도 바위와 부딪다 꺾여 넘어지는 날 많았겠구나, 여겨지니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푸르게 일어서려고 어제 하던 몸짓 오늘도 쉬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가던 길, 하던 일, 그만 두면 그만이겠지만 끝내 하는 것은 견딤의 미학 뒤에 내일이 깃들어있기 때문입니다.




ⓒ GBN 경북방송




▶약력
   2007년 <사람의 깊이> 신인상 수상
  시집 「동백꽃 편지」
  한국작가회의 회원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23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김종숙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중앙박물관에 있는 왕은 오백 년 동안 밥을 먹지 않는다. 천 년 동안 .. 
히말라야 소금으로 간을 할 때마다 원시의 바다였던 히말라야 하늘빛과.. 
어쩔 길 없이 나무는 꽃을 밀어낸다 더 갈 데 없는 가지 끝에 꽃들은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