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바다에 나가` / 김종숙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23일
바다에 나가 김종숙
바다에 나가 아무도 몰래 다시 시작 할 수 있겠니 하고 물었다
바다는 답은 않고 포말을 끌어다 연신 물레질을 하였다
읽고 있던 푸른 장정의 낱장을 넘기고 또 넘겼다
어제 하던 몸짓 오늘도 하고 있었다
▶절망 앞에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아……, 바다는 살아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 바다도 바위와 부딪다 꺾여 넘어지는 날 많았겠구나, 여겨지니 예사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푸르게 일어서려고 어제 하던 몸짓 오늘도 쉬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가던 길, 하던 일, 그만 두면 그만이겠지만 끝내 하는 것은 견딤의 미학 뒤에 내일이 깃들어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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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2007년 <사람의 깊이> 신인상 수상
시집 「동백꽃 편지」
한국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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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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