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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어린왕자는 죽지 않았어요` / 리호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04일

                 어린왕자는 죽지 않았어요

                 리호


                 안녕하세요 12번 방입니다 당신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무엇으로 태어날까요

               열에 일곱은 새를 좋아한다고 해요 날개가 귀찮아 떼었어요 좀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면
               비행접시나 박쥐는 어떨까요
                  접어야 서는 것은 매력이 없어요 지상은 접어야 하는 것이 많죠 나이는 늘릴까요
                성질은 죽이고 순수를 꺼야 할 때가 가장 난감해요

소등 버튼은 투명하지
주어진 조도에 토 달지 마

오르가슴의 조도를 잘 적어 두길 바래
사월의 성감대가 적힌 날짜를 누를 때마다 깨진 겨울이 열려

꽃샘을 달래기 위해 따뜻한 자장가를 연습했어

질투가 힘인 기형도(奇亨度)를 기형도(畸形圖)로 읽은 날
몰래 포도알을 먹는 장미

심통 난 지리학자를 재워야 해
침에도 잘 녹는 손 자장가를 반죽해서 오븐에 넣고
어린왕자를 읽어 줘요

사막은 밤을 건너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어서 오세요 부아 돋는 밤이에요 낯빛이 좋질 않군요 무슨 일 있었나요 어젯밤 잠을

                    너무 구긴 건 아닌가요 오늘은 발바닥 안마에 신경을 더 쓸게요 망토 쭉 펴세요

                       믿어야 해요 어린왕자는 죽지 않았어요




▶아침을 열까? 시인 21호
밤늦도록 피죤 지혜로 뒤섞은 커피 한잔
새벽에는 재채기 보라색 숲으로 뛰어가는 여자
입맞춤은 아가씨 식으로- 여기까지 쓰고 시계를 보는 시인 21호

오른손에 비행기 모양 양탄자를 들고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소년
놀라워라 흑발의 산타, 2020년 전부터 12월 25일마다 반복해서 나타날.




ⓒ GBN 경북방송





▶약력
   2014년 『실천문학』 등단
  제3회 오장환신인문학상, 제3회 이해조문학상 , 제4회 디카시작품상 수상
  시집 『기타와 바게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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