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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 찔레순 차` / 한이나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04일
찔레순 차


한이나




당신이 편지봉투에 담아 보내온
찔레순 차는 하얀 웃음
살청과 덖음과 향매김의 길
고요 쪽으로 마음 기울여 차를 마시면
말 없는 문장 속에 반짝이는 글씨
오래 내 입안에 향기로 남는
꽃 피어날 행과 행 사이
해독하느라 밑줄을 긋고 또 읽어보는
순한 표정 신중한 사랑의 맛
알듯 모를 듯 행간을 넘나드는 향기
오월 찔레 흰 꽃이 피는 동안




▶차를 마시는 일은 내 마음을 닦는 일이다.
내 입 안 혀끝에 남는 알싸한 향기는
순진무구의, 이 세상 가장 아름다웠던
사진 한 컷을 그려보는 일이다




ⓒ GBN 경북방송




▶약력
   1994년 『현대시학』 발표로 활동시작
  대한민국시인상 대상, 영축문학상 외, 세종도서나눔 선정
  시집 『물빛 식탁』,『 플로리안 카페에서 쓴 편지』,『유리 자화상』외 4권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2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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