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6 오전 01:45:4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종합

2011년 제5회 김유정문학상에 강영숙 씨 수상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입력 : 2011년 04월 12일
ⓒ GBN 경북방송

2011(제5회) 김유정문학상으로
단편소설「문래에서」강영숙 씨 (『현대문학』, 2011년 3월호 발표)가 수상을 했다. 상금은 3천만원, 시상일자는 2011년 4월 24일(일) 오전11시 춘천시 신동면 증3리 868-1 김유정문학촌(033-261-4650)에서 한다.

이번 김유정문학상 심사를 맡은 김치수, 오정희, 전상국 심사위원이 밝힌 2011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선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강영숙의 단편소설「문래에서」(현대문학 2011년 3월호 발표)는 한 작가로서의 새로운 지평 열기와 다르지 않은 독특한 톤으로 아직 진행 중인 구제역 가축 살 처분 상황을 발 빠르게 작품 소재로 선점한 수작이다.

풍요의 시대에 우리가 잊고 있는 삶의 한 단면을 너무나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방적공장과 철공소라는 영세 중소기업의 노동자들과 아직 각광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어울려 사는 ‘문래동’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주인공이 새로 개발되는 농장지역인 Y지역으로 이사를 가서 겪게 되는 끔직한 현실을 재현하는 표현력과 구성력으로 첨단 과학 시대에 살고 있다는 우리가 얼마나 황당하고 원시적인 아픔으로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는지 공감하게 한다.

특히「문래에서」는 차분한 서술로 보여주는 현실의 정경과 상황이 그 어떤 기괴한 환각과 환상보다 더 음험한 공포로 우리를 사로잡는 작품으로 이 잔혹한 살육의 시대, 비명을 지르며 생매장되는 동물들과 함께 매몰되는 것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며 우리들이 도살자이자 곧 도살물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은 우리에게 가해지는 고통에 무감각해지지 않는 것이라는 것, 괴로워하는 정신이며 사랑이라는 것, 그것만이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이 작가는 그야말로 온힘을 다해 말하고 있다.

「문래에서」가 우리들의 집단적 악몽의 문학적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고통에 맞선 진지한 작가적 고민이 도식과 상투성을 극복한 이 작품의 문학적 성과가 1930년대 김유정 소설이 도달했던 어떤 경지를 연상시킴으로서 그 시대 김유정이 거둔 문학사적 가치 전승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믿어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고 김유정문학상심사위원들이 밝혔다.

2011 김유정문학상 수상자, 강영숙 작가는
1966년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으로『흔들리다』(2002),『날마다 축제』(2004),『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2009), 장편소설로『리나』(2006),『라이팅 클럽』(2010)이 있다.『리나』로 2006년 제39회 한국일보문학상을,『라이팅 클럽』으로 제4회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 김유정문학상 심사 대상 작가 및 작품 심사는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2개월간 전국의 유수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300여 편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작품 중 김유정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 전승은 물론 한국소설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우수한 작품 (단, 등단 5년 이상의 문단경력을 지닌 작가의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했다.

2011(제5회) 김유정문학상 수상 후보작으로 최종심에 오른 작품으로는

강영숙 : ‘문래에서’(현대문학 2011. 3월호)
구효서 : '바소 콘티누오'(현대문학 2011. 2월호)
김 숨 : '막차'(현대문학 2010. 5월호)
김도연 : ‘아흔아홉’(21세기 문학 2011. 봄호)
김유진 : '여름'(문학동네 2010. 가을 64호)
김연수 : '일기예보의 기법'(문학동네 2010. 겨울 65호)
박찬순 :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문학과사회 2010. 겨울호)
박형서 : '맥락의 유령'(현대문학 2011. 1월호)
손홍규 : ‘마르께스주의자의 사전‘(문학과사회 2010. 가을호)
윤성희 : ‘부메랑’(대산문화 2010. 가을호)
이승우 : ‘칼’(자음과 모음 2010. 여름호)
이시백 : ‘잔설’(창작과비평 2011. 봄호)
이장욱 :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문학동네 2010. 여름 63호)
임철우 : ‘월녀’(문학과사회 2010. 겨을호)
전성태 : ‘소녀들은 자라고 오빠들은 즐겁다’(작가세계 2010. 가을호)
편혜영 : '서쪽으로 4센티미터'(현대문학 2010. 12월호)


김유정문학상 운영의 몇 가지 특징은
첫째 김유정문학상은 향토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한강수력본부(본부장 김세경)가 재정지원을 하고 (사)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전상국)의 김유정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지역 출신의 작가를 기리는 사업에 향토의 공기업이 이러한 문학상 제정 및 운영에 적극적 의지를 보인 것은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 및 그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좋은 전례가 되고 있다.

둘째 김유정문학상의 상금 3천만원은 국내의 문학상 중, 중·단편소설 1편에 대한 상금으로 결코 적지 않은 것이며 특히 전국 규모의 문학상 운영 및 그 시상이 작가의 고향에서 수백 여 명의 독자 및 김유정문학제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행됨으로써 수상자는 물론 지역 문학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와 지역 문화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세째 문학상 시상식에서는 당해년도 수상작품이 발표된 문학지 및 수상작의 작품집을 일부 구입하여 시상식에 참여한 분들이 열람 또는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상의 공정성을 널리 알린다.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가장 개성 있는 작가로 검증된, 춘천 출신 작가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높이 기리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현재 한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우수작품을 선정 시상함으로써 한국 문단의 창작 활성화 및 향토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 및 수상 작품으로

2007(제1회) 윤대녕 중편소설「제비를 기르다」

2008(제2회) 김중혁 단편소설「엇박자D」

2009(제3회) 최수철 단편소설「피노키오들」

2010(제4회) 김애란 단편소설「너의 여름은 어떠니」가 있다.
윤승원 기자 / gbn.tv@hanmil.net입력 : 2011년 04월 12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메타세쿼이아 연두` / 정서희 시인..
무산중·고등학교 전교생, 박목월 생가 찾아 체험학습..
경주시맨발걷기협회 출범식 및 제1회 선덕여왕길 벚꽃맨발걷기 성료..
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정남진에서 / 황명강 시인..
경주시, 2024년 주민공동체 공모사업 비전 선포..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은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 5권 발간..
경북교육청, 몽골 총괄교육청과 R컴퓨터 나눔 협약식 가져..
경상북도의회, 2024년도 청소년의회교실 본격 시동..
하이엠케이(주) 구미 알루미늄 소재 공장 착공식 개최..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어정역 계단에 물고기가 누워 있다 숙취에 절은 움직임에 .. 
황명강 시 정남진에서.. 
메타세쿼이아 연두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