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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하는 하루, 경주한옥펜션춘추관에서 ‘느림보문화학당’ 열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느림을 통한 행복한 추억만들기 가져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관광객, 경주시민이 함께하는 ‘느림보문화학당’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해 행복한 추억만들기로 시간을 수놓았다.

지난 25일 토요일, 경주시 서악동(대경로)에 위치한 한옥펜션 경주춘추관에서 열린 ‘느림보문화학당’은 초중고 학생에서부터 60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지역예술인 진혜인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먼저, ‘나도 시인이다’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누구나 가슴에 시를 담은채 살아가고 있지만 직접 시를 쓰기란 쉽지않은 법이다.

강지희 시인의 강의를 듣고 김광희 시인, 나온동희 시인의 지도를 받으면서 어린소녀도 할아버지 소년도 시를 쓰기 시작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완성된 자신들의 시를 신기해하며 나누어준 한지 등에 천천히 적고 있는 모습은 세상의 복잡함을 잊은 듯했다.

나도 시인이다 프로그램은 좋은 작품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한옥 처마위의 하늘이나 넓은 잔디밭에서 자신 속에 있는 시어 하나를 건져올리는 시간이기에 의미가 컸다는 의견들이었다.

이어서 7시부터는 느림보 힐링북콘서트가 시작되고 식전공연이 열렸다.
초청작가가 등장하기 전에 시작된 식전공연은 씨앗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총감독이자 아이들을 지도하는 심형도 지휘자의 지휘아래 오빠생각, 엄마야누나야, 아리랑 등 서정을 자극하는 조용한 멜로디들이 선물처럼 연주됐다. 악장엔 오수빈, 바이올린: 김민주, 이다은, 김지인 ,박유정, 최예인, 양유빈, 김동현, 비올라: 주승빈 학생등이 연주를 맡았다.

경주춘추관 대표인 황명강 느림보문화학당 학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느림’의 콘텐츠를 통하여 지나온 시간을 깊이 돌아다보고, 자아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속도의 전쟁입니다.

일상에서 실천되지 않는 마음비우기, 멍때리기, 느림의 시간 만들기를 통해 지역민 또는 경주를 찾아오는 현대인들의 삶에 느림보문화학당이 잊히지않을 느낌표 역할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느림보문화학당이 경상북도 문화관광 발전에 기여하는 특별한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개회의 의미를 더했다.

느림보힐링북콘서트에 초청된 작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설레다(본명 최민정)씨였다.
설레다씨는 ‘내마음 다치지않게’로 10만부 이상의 책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토끼 케릭터를 통해 심리를 다루는 일러스트 작가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SIF) 클래스외 여러 클래스를 진행하였고 GSshop 저자 특강, 용인 흥덕도서관, 울산 양정도서관 외 저자 30여 차례의 특강 경력을 가졌다. 출간 저서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외에 10권이 있다.

작가는 30여분에 걸쳐 책 내용을 소개했으며 책 소개 이후에는 인간문화재 전수자이자 신라천년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이성애 단장이 고즈넉한 대금연주를 했다.
이어서 설레다 작가님의 개인적인 삶의 여정을 들은 뒤에 장정옥, 임영록, 정민정 세 낭송가의 특별한 무대인 ‘유치환시인의 석굴암대불. 서정주시인의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두 편을 합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복을 차려입은 낭송가들의 고요한 낭송이 빗소리를 넘어 퍼져나갔다.

북콘서트 마지막 순서로는 작가와 독자의 소통의 시간. 독자들의 질문에 작가는 솔직한 토론을 이어갔다. 격식이 없는 북콘서트라서 편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마지막 순서는 기타연주를 직접 들려주는 김기범 가수의 노래였다.

처마 끝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기타소리의 앙상블에 얹어 ‘옛사랑’, ‘고맙소’를 불렀고 앵콜곡인 ‘그리움만 쌓이네’를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느림보문화학당의 프로그램이 서정적이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훌륭한 내용이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꼭 오고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참석한 관광전문가는 “한옥에서 열리는 느림보학당이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와 잘맞는 콘텐츠로 구성되어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 같다”며 호평을 했다.

한편 느림보문화학당은 전체 8회차로써 1회는 지난 7월25일 실시하였고 2회는 8월14일, 3회 8월21일, 4회 9월04일, 5회 9월25일, 6회 10월2일, 7회 10월30일8회 11월1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매 회마다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북콘서트 작가를 초대하고 프로페셔널한 지역예술인들이 느림보문화학당에 참여해 격을 높인다고 하니 관광객 유치에도 큰 기대가 된다.
진혜인 기자 / hyein2314@naver.com입력 : 2020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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