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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2013년 첫 정기연주회. 3. 8(금)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마에스트로 곽승의 클래식 “신세계”로 오라!
기타협주곡 “아랑후에스”,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선보여…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22일
ⓒ GBN 경북방송

2013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첫 정기연주회인 제392회 정기연주회 “드보르작의 신세계”가 오는 3월 8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마에스트로 곽 승이 지휘하는 이날 무대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기타 협주곡과 널리 알려진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GBN 경북방송
첫 무대는 경쾌한 리듬과 풍부한 선율이 매력적인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연다. 로시니가 24세 때 작곡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그의 오페라 작품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데 이 중 서곡은 작품 줄거리에 걸맞게 사랑스럽고 발랄하다. 로시니만의 절묘한 관현악법으로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이 곡을 통해 연주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 GBN 경북방송
이어 기타리스트 배장흠의 협연으로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랑후에스”를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인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협주곡 중 하나이자 기타음악 보급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에스파냐 전통악기인 기타를 통해 그 나라의 정취를 잘 그리고 있다. 또 이 작품의 제2악장은 국내에서 ‘토요명화’라는 영화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으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주선율은 매우 친숙하다.

한편, 협연에 나선 기타리스트 배장흠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 10여 회의 개인 독주회와 수원시향, 로드리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하모니 등 협연,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뜨 아카데미 초빙교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밖에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의 작·편곡 및 연주에 참여한 바 있다.



ⓒ GBN 경북방송
휴식 후에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울려 퍼진다. 이 곡은 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작이 미국 뉴욕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 초청받아 그곳에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으로 당시 유럽인들에게 미국은 곡명처럼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흔히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에는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또 당김음이나 5음계의 특성 등은 우리 민요와도 닮았다.

총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893년 5월 완성되어 그 해 12월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신세계로부터”라는 곡명 역시 드보르작이 직접 붙인 것인데 ‘신세계’가 미국을 뜻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당시 청중들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더욱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나 제4악장의 도입부 등 곡의 주요 주제가 광고,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종종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주를 앞두고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 승은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아 소품연주에만 활용되던 기타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만남이 기대해 볼 만한 무대”라며 “역동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또한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타리스트 배장흠은 “기타는 다양한 색채감과 화음적 구성 등으로 가능성이 많은 악기”라며, “모든 음악의 뿌리는 클래식에서 출발하기에 이번 협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시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의 제392회 정기연주회 “드보르작의 신세계”는 A석 1만 5천원, B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A석 8천원, B석 5천원이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하면 20% 할인(중복할인 제외)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곡목해설

○ 로시니(1792~1868) -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로시니의 대표작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1816년, 불과 그의 나이 24세 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전통 오페라부파(18세기에 발생한 희극적 오페라) 양식의 대가라고 일컬어지는 로시니의 지위와 명성에 걸맞게 그의 오페라 작품 중에서도 가장 충실한 내용을 가진 최대의 걸작으로 꼽힌다. 로시니가 자랑하는 관현악법의 생생한 울림, 특히 크레센도(점점 크게)의 묘미를 효과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유창하면서도 경쾌하고 발랄한 선율, 그리고 솔직하고 쾌적한 리듬감 등이 풍자에 찬 통쾌한 줄거리를 멋지게 살려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대본의 줄거리 상으로는 “세비야의 이발사”의 후일담에 해당 된다-과 쌍벽을 이룬다. 게다가 사랑스럽고 즐거운 분위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서곡 역시 로시니의 오케스트라 기법을 잘 살린 발랄한 표정의 명곡으로 자주 독립되어 연주되어지곤 한다.

서곡 안단테 마에스토소(장엄하고 느리게), E 장조. 시작을 알리는 화음의 강렬한 연주 후에 현과 바순이 조용히 상행하는 선율을 연주하고 이어 목관과 현의 짧은 대화로 옮겨진다. 계속해서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이 나타나고 플루트가 이에 답하며 풍부한 표정으로 곡은 전개되어 간다. 서주부가 끝나면 바이올린이 경쾌한 제1주제를 연주하고 목관이 그것을 매듭지은 다음 기복이 심한 경과부가 극적인 고조를 나타낸다. 제2주제는 오보에와 클라리넷으로 연주되고 호른이 그것을 반복한다. 크레셴도(점점 크게)의 효과가 곡을 화려하게 고조시킨 뒤 잔잔해 지면 발전부 없이 제1주제가 재현된다. 앞서 높은 음역의 목관악기에 의해 소개된 제2주제는 호른의 도움으로 바순에 의해 재현되고 코다 역시 크레셴도의 효과에 의해서 클라이맥스를 이룬 뒤 힘찬 표정 속에 끝맺는다.

(연주시간 약 8분)

○ 로드리고(1901~1999) - 기타 협주곡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아랑후에스”는 시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에스파냐의 가장 대표적인 작곡가로 꼽히는 호아킨 로드리고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아울러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최초의 협주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에스파냐 출신의 기타 거장이자 로드리고의 친구였던 ‘레히노 사인스 데 라 마사(Sainz de la Masa, 1897~1982)’의 권유로 작곡하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기타는 그 기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주에는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엎고 로드리고는 에스파냐의 대표적 민속악기인 기타로 지중해 특유의 느낌을 조화롭게 그려냈다. 그 결과 20세기 명협주곡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동시에 기타 음악의 보급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았다.

작품의 주제가 된 ‘아랑후에스’는 에스파냐의 수도 마드리드로부터 남쪽으로 약 47km 떨어진 옛 도시인데 로드리고는 이곳에 세워져 있는 에스파냐 왕가의 여름 별궁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과거 화려했던 왕가의 영광을 비롯해 에스파냐 내전으로 인한 혼란과 두려움 등에서 영감을 얻어 1939년 이 곡을 완성하였다. 이후 1940년 11월 9일에 레히노 사인스 데 라 마사의 기타 독주로 바르셀로나에서 초연되었고 청중과 비평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곡의 아름다운 선율은 순식간에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역설적이게도 로드리고는 사실 기타를 잘 다루지 못해 마사의 조언이 작곡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91년 로드리고는 국왕 후안 카를로스로부터 에스파냐 음악발전에 미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랑후에스 정원의 후작 칭호를 하사받았다. 이후 1999년, 인생의 동반자이자 음악의 동지였던 아내 빅토리아 캄히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로드리고는 아내와 나란히 아랑후에스에 잠들었다.

제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활발하고 빠르게) D 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이며 베이스의 통주저음부에 기타의 라스게아도(화음을 긁어서 연주)로 시작된다. 세 마디 단위로 다섯 번 반복되는 리듬형태는 6/8박자와 3/4박자가 섞여있는 복합리듬으로 에스파냐 민속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1악장 전체를 지배한다. 현악기의 경과구를 지나 제2주제는 기타만으로 제시된다. 전조를 거듭하면서 진행시켜 정열적인 플라멩코를 연상시키는 악구이다. 이어 제1주제를 연주한 뒤 전개부로 들어간다. 여기서 기타는 라스게아도를 섞어가면서 한층 화려한 맛과 민속적인 색채를 강조한다. 관현악도 이에 호응하여 생기 넘치는 주고받음을 전개한 후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을 지키고 있다. 마무리는 제1주제에 의한 화려한 코다로 관현악이 맡아서 연주하며 기타도 라스게아도로 가담한 후 마친다.

제2악장 아다지오 B 단조 4/4박자. 다섯 부분으로 나뉜 형식(A-B-A'-C-A')으로 볼 수 있으나 주제가 비슷하여 전체를 변주곡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먼저 기타가 B 단조로 여섯 개 현에 걸친 화음을 아르페지오(화음의 각 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차례로 연주하는 주법)로 연주하면서 그 규칙적인 걸음을 시작한다. 곧바로 잉글리시 호른이 우수와 꿈에 찬 주제를 노래한다. 이 아름다운 주제는 그 많은 장식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올림(내림) 기호도 갖고 있지 않다. 즉, 단조라기 보단 선법(음계 이전의 음역)으로 되어 있다.

기타가 같은 주제를 한층 섬세하게 장식하면서 되풀이하고, 현악기는 배경화음을 연주한다. B부분은 기타의 고음역에서 재잘거리듯 시작되고 인상적인 3연음의 악구를 포함한다. A'는 기타의 독무대로 호소력이 짙다. 오보에로 시작되는 C부분은 역시 3연음의 악구가 인상적이다. 이후 기타의 카덴차가 나오는데 여기도 기교가 넘친다. 다시 처음을 재연하듯 돌아오면 관현악이 성대하게 주제를 연주하여 절정을 이루고 기타가 주제를 회상하듯이 서정적인 종결부를 연주하면 숨이 끊어질 듯 끝을 맺는다.

특히 이 곡의 제2악장에는 로드리고와 그의 아내 빅토리아에 관한 특별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작곡 당시 로드리고의 아내는 첫 아이를 유산하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에스파냐 내전이 일어나 국가 장학금마저 지급이 중단되자 로드리고는 생활고마저 겪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현실의 절망감, 그리고 아내의 쾌유를 간절히 바라는 남편의 마음이 담긴 제2악장의 구슬픈 선율은 그래서 더욱 깊은 감동을 전한다. 그리고 이 멜로디는 ‘토요명화’라는 영화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으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매우 친숙하다.

제3악장 알레그로 젠틸레(빠르지만 온화하게) D 장조 2/4+3/4박자. 론도형식(음악이 되풀이되는 형식)으로 우선 기타가 제2악장의 B 장조로부터 이어받아 대위법적으로 작곡 된 론도 주제를 연주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서주에 해당되며 관현악이 D 장조로 연주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주제로 얘기한다. 2/4박자와 3/4박자를 적당히 혼합시키면서 진행되고 있지만 진행상 3/4박자가 주를 이룬다. 이후 네 개의 에피소드를 가진 론도 형식으로 전개된다. 에피소드는 모두 주제의 일부에서 파생된 것인데 제1, 제2악장과 마찬가지로 악장 전체의 분위기는 일관되어 있다. 기타의 쾌활한 움직임과 함께 관현악의 기민함과 화려함은 로드리고의 재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연주시간 약 21분)

○ 드보르작(1841~1904) - 교향곡 제9번 E 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드보르작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 근교의 작은 시골 마을인 ‘네라호제베스’에서 여관 겸 푸줏간집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의 집에 드나들던 방랑 음악가의 연주를 듣고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음악가의 꿈을 갖게 된 그는 프라하의 오르간 학교를 졸업한 뒤, 프라하 국립극장 관현악단에서 비올라 주자로 활동했다. 작곡에도 비범한 재능을 인정받아 프라하 음악원의 교수로 발탁되어 작곡을 가르쳤는데 이렇듯 승승장구 하는 동안 드보르작의 명성은 미국까지 퍼졌다. 유럽과 달리 당시 미국 음악계는 척박했는데 이를 개척할 목적으로 대부호(大富豪)이자 음악애호가였던 ‘자넷 서버(J. Thurber)’는 뉴욕 음악원을 설립, 원장을 맡을 적임자를 물색 중이었다. 결국 드보르작을 초대 원장으로 낙점한 자넷은 그에게 프라하 음악원에서 받는 보수와 세 배가 넘는 급여와 4개월에 걸친 휴가, 연간 10회의 음악회 지휘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한 번도 고국을 떠나본 적 없던 드보르작에게는 무척이나 큰 모험이었기에 선뜻 수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세계에 대
한 강한 호기심이 1892년 그를 미국이라는 신세계로 인도하기에 이른다.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는 드보르작이 3년 가까이 미국에 머물던 시기에 작곡되었다. 이 때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첼로 협주곡”과 현악 4중주곡 “아메리카” 등도 만들어 냈다. 흔히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에는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이는 평소 드보르작의 작곡 신념-작곡가는 자기 나라 민요의 정신을 작품 속에 반영시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민요 선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 곡에는 드보르작 자신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 들었던 민요와 닮은 듯한 미국의 소박한 민요 가락이 곡 전반에 녹아 있으며, 자주 등장하는 당김음이나 5음계의 특성 등은 우리 민요와도 닮아 선율, 리듬, 음계 등에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1892년 12월부터 착수되어 이듬해 5월 전악장이 완성되었고, 그 해 12월에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신세계로부터”라는 곡명 역시 드보르작이 직접 붙인 것이라고 하는데 ‘신세계’가 미국을 뜻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청중들의 애국심을 자극하여 더욱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나 제4악장의 도입부 등 곡의 주요 주제가 광고,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종종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1악장 서주 아다지오 E 단조 4/8박자. 서주는 스물세 마디로 비교적 긴 편이지만 주부의 알레그로와 교묘하게 연관되면서 전곡을 통일하는 일종의 정신적인 기조라 할 수 있다.
주부 알레그로 몰토(매우 빠르게) E 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이다. 현의 화음 속에 호른이 제1주제를 제시한다. 여기서 5음계적인 진행과 당김음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종래의 교향곡 주제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그 기원에 대해 여러 가지 억측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5음계 진행과 당김음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1주제가 소박하고 간결하게 전개된 뒤 플루트와 오보에가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를 제2바이올린이 이어받고, 첼로와 클라리넷, 바순은 단편적으로 반복한 뒤 현악기가 되풀이하면서 전개한다. 이 부드러운 느낌의 작은 노래에서 뽑아낸 선율에 의해서 정점을 이룬 뒤 소종결구의 주제를 유도하는 준비 동작이 행해지고 플루트가 이 선율을 독주한다.
전개부에서는 종결구의 주제가 두드러지게 활약한다. 재현부에서는 한층 자유롭게 변화되고 제1주제는 원조로 진행되지만 제2주제는 G#단조, 종결부의 주제는 A♭장조로 재현된다.

제2악장 라르고 D♭ 장조 4/4박자. 서주가 있는 3부형식이다. 여섯 마디의 짧은 서주는 빠른 템포를 지닌 제4악장의 서주와 닮았다. 제2악장에서 플루트와 오보에를 제외한 모든 관악기는 극히 조용히 연주되고, 현악기 또한 약음기를 낀 채 연주된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잉글리시 호른이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주요 주제를 노래하고 현은 화음을 반주한다. 이 선율은 잉글리시 호른을 위한 선율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역시 5음계로 되어 있어 향수를 자극한다. 이후 템포가 빨라지면서 플루트와 오보에가 3연음으로 된 중간부 주제를 노래한다. 곡의 흐름에 따라 여러 악기가 차례대로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고, 분주한 변화를 제시한 뒤 주부의 주제가 다시 등장하면서 간결하게 곡을 마친다.

제3악장 몰토 비바체(대단히 빠르게) E 단조 3/4박자. 스케르초이다. 네 마디의 짧지만 활기찬 서주 뒤에 최저음부터 차례로 주제를 제시하는 동기가 나타난다. 이것이 바이올린으로 옮겨지고 최고음 목관악기인 플루트와 오보에가 스케르초의 주제를 제시한다. 이것은 보헤미아 농민의 소박한 춤을 연상케 하는 민속 무곡적인 즐거운 리듬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트리오의 애수를 띤 선율과 현저한 대조를 보인다. 트리오는 장조로 전개되며 5음계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스케르초가 재현되나 바이올린으로 주제가 옮겨지고 팀파니 대신 트럼펫이 연주한다. 같은 조성의 제2트리오는 대위적으로 전개된다. 이것은 독일풍의 것으로 주제와는 대비되는 성격을 볼 수 있다. 다시 스케르초가 반복되며 끝난다.

제4악장 피날레 ; 알레그로 콘 푸오코(정열적으로 빠르게) E 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으로 현악기에 의한 아홉 마디의 서주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나타낸 뒤 트럼펫과 호른이 있는 힘을 다하여 제1주제를 연주한다. 이것은 행진곡풍으로 생기 넘치며, 철도 마니아였던 드보르작은 마치 증기기관차가 출발하는 듯 악장의 시작을 표현해 놓았다. 이 활기를 그대로 둔다면 악장의 구성이 자칫 산만해 질 텐데 이것을 완화하기 위해 부드러움을 지닌 제2주제가 등장한다. 제2주제는 클라리넷으로 나타나 현으로 지탱되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첼로와 베이스는 낮게 수를 놓는다. 그러나 홀연히 나타난 격렬한 리듬으로 이 부드러운 분위기는 깨지는데 그 중 하나가 제3악장의 스케르초 주제이다. 그 후 거친 슬라브풍 춤곡 리듬을 지닌 부주제 선율이 트럼펫으로 나타나고 소종결부로 이어져 제시부를 마친다.

전개부는 제1주제가 주를 이루는데 제1악장의 제1주제, 제2악장의 주제, 제3악장의 스케르초 주제도 다뤄진다. 전곡에 걸쳐 몇 갈래의 공통 악상으로 꾀한 일관된 성격의 흐름이 엿보인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충실한 재현이 아닌 이른바 모방, 즉 유사 반복법에 의해 변화가 곁들여진 형태다. 대규모 전개부에 필적할 만한 성격을 가지게 하려는 하나의 복선인 셈이다. 종결 가까이 나타나는 웅대한 절정은 그 구성의 묘와 강인한 힘, 자유분방한 악상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휘자 및 협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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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프로필┃

정교한 해석, 견고하면서도 강렬한 선율!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가슴 깊이 전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마에스트로, 곽 승



곽 승(Sung Kwak)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Music Director & Conductor)

한국의 거장 마에스트로 곽 승 | 16세에 서울시향 최연소 트럼펫 주자로 활동, 메네스 음대 수석 졸업을 거쳐 한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법을 수학, 뉴욕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조프리 발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1970~1977)하였다. 1977년 로버트 쇼에게 발탁되어 애틀랜타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쇼의 정통 지휘법을 전수받았으며, 1980년 로린 마젤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선발되어 한국의 긍지와 자랑이 되기도 했다. 또한 1983년 텍사스의 오스틴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14년간 재직하였으며, 1983년부터 10년간 오리건의 선리버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엄격한 지휘, 균형 잡힌 연주 | 국내에서는 부산시향 수석지휘자(1996~2003), 서울시향 음악고문 및 음악감독(2002~2003), KBS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2004~2006) 등을 역임하였고, 2008년 10월부터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엄격한 지휘와 견고하고 균형 잡힌 연주를 통해 작품성을 진지하게 파고드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는 마에스트로 곽 승은 대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향유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서울 교향악축제 개막공연에 이어 2011년 교향악축제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2010년 3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한 첫 해외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1년 10월 일본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 개막 공연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젊은 음악인의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미국 텍사스 대학, 뉴욕 메네스 음대, 뉴욕 퀸즈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2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전문 지휘자 마스터 클래스에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음악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열정의 마에스트로 | 곽 승은 대구시향이 지방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넘어 세계 속의 교향악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대구시향의 발전을 위해 그의 열정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협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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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리는 기타리스트 배장흠

배장흠(Jang-Heum Bae) _ 기타리스트(Guitarist)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의 강렬한 선율!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한국기타협회 콩쿠르, 대전일보 콩쿠르 금상
2005년, 2010년, 2012년 청와대 초청 연주

2006~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뮤직 페스티벌 폐막 연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러시아 초청 독주회, 일본 이바라키 국제기타페스티벌, 바이올린과의 듀오콘서트, 기타트리오 연주회 및 초청 마스터클래스(블라디보스토크, 아르쫌, 나호드카, 하바롭스크)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정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소름’,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스타의 연인’, ‘제중원’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 작곡, 편곡 및 연주

한국예술종합학교 오케스트라, 수원시향, 경북도향, 청주시향, 제주챔버오케스트라, 부산챔버오케스트라, 로드리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블라디보스토크 필하모니, 헝가리 국립오케스트라, 루마니아 국립방송교향악단,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니, 루마니아 사투마레 필하모니, 야나체크 현악사중주단, 뉴질랜드 현악사중주단, 독일 튀빙겐 챔버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챔버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현. 한국기타협회 이사, 멀티앙상블 뮤(MU) 음악감독, 블라디보스토크 아르뜨 아카데미 초빙교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




공연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606-6313~4)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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