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리'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탐방기
21세기의 실크로드를 가다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입력 : 2017년 07월 1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코리아실크로드연구소(소장 김미정교수) '실크로드 해외 탐방대'가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중앙아시아 지역 실크로드를 따라 문명 교류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현장실습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관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 코리아실크로드연구소가 운영하는 코리아 실크로드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탐방대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경북도민 20명과 경주지역 대학생 청년 시장 개척자 12명, 운영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실크로드의 메카인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과거의 실크로드 문명교류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이번 탐방에 참가한 경주문화유산해설사(영어해설사) 이예리씨가 출발에서부터 경주도착 까지의 전과정을 기행문으로 써서 연재하기로 한다.(GBN경북방송 기자)
| | | ↑↑ 기행문 이예리씨 | ⓒ GBN 경북방송 | |
출발 첫째날(6월 28일) - 인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도착
2017년 동국대의 실크로드 아카데미의 실크로드 문명 탐방의 일환으로 우리 일행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3개국의 실크로드 유산을 찾아가게 되었다. 6월 28일, 타슈켄트까지 가는 직항편이 인천 공항에서만 있는 관계로 전세버스로 동국대학교에서 단체로 인천공항까지 가기로 한다.
아침 8시 30분, 동국대의 코끼리 상 앞에 모여서 출발한다.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처음인데, 유난히 더운 사막 기후라 준비하다 보니 한 달간 해외 출장을 가는 것보다도 짐이 더 많은 듯이 보인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눈 후 숙면 모드에 돌입하려는 순간, 우리가 부하라-사마르칸트 구간에서 이용할 고속 열차가 취소될 위기에 있다는 여행사 사장님의 돌발 설명. 3시간이면 열차로 갈 거리를, 6-7시간 걸려 가야하는 비극적인 뉴스를, 사장님도 오늘 아침 랜드 여행사에서 들으셨단다. 이후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기나긴 대교를 지나, 버스는 오랜 시간에 걸친 여행으로 허옇게 질린 우리를 인천공항에 내려놓고 사라져 버린다.
| | | ↑↑ 인천공항 출발 | ⓒ GBN 경북방송 | |
단체 항공권 발급에 꽤 많은 시간을 보낸 후, 행정절차를 거쳐 드디어 면세점. 하지만 면세점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구입하면 여행 내내 짐과 같이 면세품을 끌고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면세점 대신 공항에서의 간이 클래식 콘서트에 집중했다. 불과 50센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은, 생생하게 마이크를 통하지 않고 나오는 악기의 소리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덕분에 긴 버스여행으로 지쳤던 마음이 이제 여행 모드로 전환되었다.
드디어 우리를 실어 줄 비행기가 열리고, 곧 항공기는 비행을 시작한다. 예상보다 우즈벡-한국간의 교역이 많은 편인지, 비어 있는 자리가 그리 많지 않았다. 우즈벡 사람처럼 보이는 승객들이 1/3 이상이다. 앞줄에는 어린 아기를 두 명 데리고 온 외국인이 탔는데, 아기가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칭얼거리고 운다. 아기의 울음은 엄마의 달램에도 좀처럼 그치지 않는다. 아기는 간간이 칭얼거렸으나 내게는 비장의 무기인 실리콘 귀마개가 있다.
선잠을 자면서 승무원이 주는 밥을 먹으며 7시간 반 만에 드디어 타슈켄트에 도착. 통로를 빼곡히 채운 사람들을 헤치며 줄을 서고 보니,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이 자그마한 부스에 앉아서 관리를 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타슈켄트 국제공항은 그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국제공항이라기보다는 한갓진 지방 도시의 공항처럼 자그마하다. 버스에 올라 첫 미팅을 하고, 잠시 이동하여 드디어 씨티 팰리스 호텔에 도착했다.
주변에 여러 가지 주요한 건물들이 많다며, 가이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책할 것을 권유한다. 한국에서는 다소 위험한 국가로 보였는데 그래도 되나 하는 생각과, 안전하니까 권하겠지 하는 생각이 교차하며 다들 내일 아침을 고대한다. 객실 아래로 보이는 야외 수영장 불빛이 아름답다. 오늘은 버스와 항공기의 연속이었다. 지친 몸을 침대에 누이니 어느새 스르륵 잠이 들었다. 늦은 시각이었다. |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 입력 : 2017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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