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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호 시인"신념"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7일
↑↑ 조신호 시인
ⓒ GBN 경북방송


















신 념

조 신 호

그는 늘 망치를 가지고 다녔다
책걸상에 튀어나온 못을 보면
어김없이 쾅쾅 두드려 박아
제자리 든든하게 돌아가게 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왜 망치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지
왜 튀어나온 못대가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망치가 세상의 보물이라는
신념이, 더욱 더 확고한 사람이 되어갔다
어딜 가나 삐걱거리는 창문은 물론이고
완고한 대문까지도 힘차게 두드려서
찍소리 못하게 만들어 버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와서, 아내의
검은 쪽머리 빛나는 은비녀를 보고
습관처럼 망치로 힘차게 두드렸다
여기 웬 못이 이렇게 튀어나왔어, 라고
중얼거리면서



작가 약력

조신호(曺信鎬)시인
1946년 경북 의성 출생. 신라문학대상으로 등단.
시집 : 「구봉산 가는 길」(1993) 「꽃동네 언덕에」(1995) 「눈부시다」(1999)
「나는 간다」(2003) 「푸른 눈 티끌」(2006) 「충무공 이순신 서사시」(2010)
번역 :「The Road To Silla」(1996) (원작 : 정민호, 「신라로 가는 길」)
「The Sermon Of Spring」(1997) (원작 : 이동순, 「봄의 설법」)
「A Song On The Summit」(1998) (원작 : 이성선, 「절정의 노래」)
경주시문화상(2005) 경상북도문학상(2006) 수상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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