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엄마의 장독대` / 김은희 시인
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01일
엄마의 장독대
김은희
엄마의 된장속에 같이 살아가는 고추 배운것도 익힌것도 아닌데 노래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고 세월이 와 있습니다. 그 깊이는 음식속에 있습니다.
봄이 되면 나오기를 기다리는 고추 세월이 지나도 간은 남아 이야기는 익어갑니다.
장독대는 끝이 없어 외로웠던 길 세월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장독대에서 숙성됩니다.
▶시골집에 가면 엄마가 장독대를 열어 고추를 꺼내어 주곤 하십니다. 고추가 숙성되어 가듯 엄마의 사랑도 숙성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맏이라 아직도 부모님께서 모두 살아계시답니다. 제 나이가 55세인데...다들 부러워하시더라고요 살아계실 때 전화라도 자주 하고 자주 찾아봬라고 합니다
가끔 시골집에 가면 엄마가 바리바리 싸 주시곤 하시는데요 안 가져가면 서운해 하실까 봐 무조건 다 들고 온답니다 회사 직원들께도 조금씩 나누어 주고 아는 지인분들께도 나누어 드리고... 다 먹었냐? 하고 물어보시면 크게 대답을 합니다. 네~~ 하고요 그래야지 좋아하시고 즐거워하십니다 모든 엄마들의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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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한국미소문학》 발행인 겸 주간
시집 『내 마음의 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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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기자 / blue2140@hanmail.net 입력 : 2020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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