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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조민" 기자님의 기사 | 총기사 (전체 4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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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병윤네 무인마트` / 안영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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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윤네 무인마트안영선서천사거리 모퉁이에는 가게가 있어한 계절을 듬뿍 진열한 가게가 있지문을 열 거나 닫지 않는 가게가 있어바람과 햇살이 먼저 들르는 가게가 있지어느 날은 비와 눈발로 가게가 북적이기도 했어원하는 계절을 구입하려면 직접 계산을 해야 해잔돈은 거슬러주지 않으니 금액을 잘 .. [
2020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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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바람소리` / 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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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이경누가 이 밤에 흰 생 무를 썰고 있네 시간의 발자국 소리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무쇠 식칼 시퍼런 날 아래 한 절벽이 잘려나가고 또 한 절벽이 하얗게 눕는다 지금처럼 그 때도 무서운 역병이 돌아 수상한 바람이 앞발톱을 세우고어린 것들 이마 위를 어슬렁거리는 밤에어머니는 무쇠 .. [
2020년 0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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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낙타처럼` / 신원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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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처럼 신원철아 미련한 놈들!음식에다 온통 고추장만 풀어 놔서도무지 먹을 수가 있어야지그런데 밥 한 공기에다 뻘건 깍두기를 접시 째 씹어 먹고이를 썩썩 쑤시면서트림까지 꺽꺽 한단 말이야그게 어디 사람이야, 약대새끼지?지금은 돌아가신 식도락 영감님,대구서 설렁탕을 한 번 대접했더니 두.. [
2020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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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Her` / 정재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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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가상현실정재분당신이 다만 저 하늘 아래 어딘가에 있는 것만으로는공허를 메울 수 없다소유의 격이목적의 격이아이콘으로 바탕화면에 있으나접속 버튼은 두통에 시달린다누가 가상의 세계를 비상구라 했나노려보는 것으로 옹벽이 창문 될 리 없을 것인데 환상은 피가 흐르지 않을 것인데스크린.. [
2020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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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미완성` / 홍우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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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홍우식 2분의1, 4분의1 나를 접어 본다빠져나가는 시간들어둠을 벽처럼 바라보고 있는 나앞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손이 닿지 않는 곳은 저쪽이다저쪽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깜깜한 곳에서는 귀가 손가락이 되는 걸까시간이 멈춘 시간눈을 감고 있으면환해졌다.. [
2020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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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소만(小滿)` / 박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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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박 솔꽃밭은 저기, 저쪽 불량배들의 골목 너머에 있다솔체꽃밭으로 건너간 오늘 지네는 땅의 목록들을 싣고 앞만 보고 달린다 장미는 공중으로 포물선을 그리는 필살기뒤로 물러서지 않는 먹고 마시고 노는 일이 이론가들의 몽상 속에 자주 오르내린다 시간은 열두 계절 어깨에 메고 혼자.. [
2020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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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잠든 배` / 류미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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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배 류미야전복된 배 한 척 사장(沙場)에 박혀 있다 급물살 헤쳐오며 늠름하던 이물과능숙히 물목을 잡던 삿대는 부서지고부끄럼도 잊은 채 허옇게 드러낸 배어안(魚眼)이 벙벙한지 눈도 껌뻑 않는다 갑판엔, 저벅거리며 돌아다.. [
2020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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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북벽` / 전영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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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벽 전영주삼년산성 북벽 밑에서 무너진 북벽 올려다보면까마득하다무너진 하늘 다 모여 있다무너진 가슴과 무너진 해와 달무너진 길오래 무너진 뒤에 가끔 한 번씩 또 무너져 내리는이명으로북벽 위의 소나무 새파랗게 늙었다사람의 하늘은 돌덩이로 되어 있나 보다사람의 하늘엔 채석장도 있을 것이.. [
2020년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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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내 연애` / 이학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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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이학성내가 바라는 연애는 한시라도 빨리 늙는 것그래서 은발이 되어 그루터기에 앉아먼 강물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될 수 있다면 죽어서도 살아실컷 떠돌이 구름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거나성냥을 칙 그어 시거에 불을 붙이는 것아니라면 어딘가로 멀리 달아나생의 꽃술에 입맞춤하는 은나비처럼.. [
2020년 05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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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집` / 김요아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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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 할 것도 없이 평지다
산 언저리에 자리한 옛집처럼
오르막의 숨가쁨이나
위태로운 내리막은 전혀 없다
흰 눈 때문에
이삿짐을 꾸린 트럭의 바퀴가 헛돌아
마음 졸일 필요도 없다
어린 딸아이가 넘어져
부러진 이빨 조각을 시멘트 바닥에
흘려 놓을 이유도 더.. [
2020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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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던킨도너츠` / 지정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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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도너츠지정애당신, 던킨도너츠 먹을 땐 주의하세요초코렛 듬뿍 던킨도너츠 한 개
섬벅 베어 먹는 순간
유형의 시절 당신을 물어뜯기만 했던 잔혹한 사랑이
입 속으로 확 들어 올 거예요
오래 낯설었던 입김이 당신의 혀를 덮치는 순간 우우,
아무 말도 못하네요, 당신
끝.. [
2020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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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연기` / 정민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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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緣起 정민나 싸이렌 울긋불긋 폭발하는 밤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를 누군가 신고한 모양인데 저 리얼한 연기演技는 안개 낀 날 솟아오르는 연기煙氣라서 그 벽 아래 물에서 자라는 속새는 얇은 대궁이 가는 막대기처럼 흔들리네 불도 나지 않았는데 시내 소방차가 다 쏟.. [
2020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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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됴화` / 고영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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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화(桃花)고영서됴화, 하고 부르면좋아진다물큰한 살냄새를 풍기며 애인이저만치서 다가오는 것만 같고염문 같고뜬구름 같은해서는 안 될 사랑이 있다더냐농익은 과육의 즙을 흘리며팔순 노파가 황도를 먹는다분홍빛 입술 주름이 펼쳐졌다,오므려지는 사이공무도하(公無渡河)공경도하(公竟渡河)*부르면 또.. [
2020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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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한 때` / 이영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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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이영춘 남편은 부엌에서 마늘을 찧고 나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베란다에선 앵무새가 제 짝을 부르는지 목청 터지도록 울어 대고 고요로운 햇살 두 볼을 만지작거리며 살금살금 거실로 발을 옮기는데 발길에 묻어오.. [
2020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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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민 시인이 만난 오늘의 시 - `중심` / 이서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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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이서화 실이 탄다가끔 바지직, 바지직 중심이 꽃피는 소리를 낸다 꽃피는 중심 밑에서 일렁이는 숙제를 해보았다한 줌의 밝기로온 집안의 정전을 견뎌낸 기억이 있다면다시 급작스러운 어둠을 위해보관해온 그 몽당의 밝음이 누구에게도 있을 것이다 촛불은 바람에 꺼질 듯흔들리다가도결국 중심.. [
2020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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